내년 온스당 5000달러 돌파 의견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금값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한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의 상승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금값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한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 생성=gemini


2일 오후 1시 5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순금(99.99%) 1그램(g) 시세는 20만180원으로 전 거래일(20만880원) 대비 700원 내린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 돈(3.75g) 가격으로는 75만675원이다. 

1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0.5% 오른 4274.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2일 오전 3시 44분 기준 온스당 4241.27달러로 0.3% 상승했다. 지난 10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값은 올해 기록적 상승 흐름을 이어 왔다. 올해 금값은 이미 연초 대비 58% 이상 급등했다. 지난 10월 8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약 588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인플레(통화팽창)와 지정학적 위험, 달러 약세 우려가 금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값이 내년에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는 금값이 내년 말 온스당 4500~500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내년에도 금값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향후 12개월 안에 금값이 3500~40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5% 수준에 그쳤다.

기관 투자자들은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를 꼽았다. 응답자의 38%가 이를 금값 랠리의 핵심 동력이라고 답변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유동성, 부채불이행 위험이 없다는 점, 외환보유고로서의 중립성 등이 제시됐다. 재정 불안을 배경으로 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응답은 27%였다.

필 스트라이블 블루라인 퓨처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환경”이라며 “여러 국가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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