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랩이사회의장의 대권선언이 늦어지면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야채를 냉장고속에 넣어 놓는 것 처럼 안철수의장도 언론노출을 최대한 늦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신비주의와 검증회피 효과를 노리는 듯 하다.
이러한 행보는 로케트발사를 위해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카운트다운에 비유할 수도 있다. 의대와 Ahnlab을 거치며 수리계산에 탁월한 안의장이 대권도전선언도 매우 정밀한 스케줄대로 한단계 한단계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에 대해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페어플레이가 아니다며 비판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한국일보는 "결심 밝히나 했더니… 계속 뜸만 들이는 안철수" 기사를 통해 "검증 피하려는 인상 심어줘… "페어플레이 아니다"며 안원장을 비판했다.
기사는 안원장의 행보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며 "유력 대선 후보로 지목되는 인사가 여론 검증을 피하려 대선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금 정치권이 충분히 국민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늦게 나와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검증을 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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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양자대결(6월 15일 모노리서치 발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27명을 대상으로 IVR(ARS) 전화설문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8%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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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A씨는 "안철수가 정말로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였다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활을 해줬어야죠. 자기 소신도 정체성도 모호한 사람이 괜히 한마디씩 흘리는게 기회주의자로 밖에 안 보이네요."라고 비판했다.
네티즌B씨는 "출마는 yes, 검증은 no 뭐 이런 스토리 아니겠는가 어떻케든 검증을 피해보겠다는 것이 일관된 속셈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적었다.
네티즌C씨는 "안철수가 지금와서 정치 참여한다면 무임승차입니다. 정치에 들어갈 생각이 있고 야권에 뜻이 있다면 총선 전에 도와줬어야합니다"라고 안철수의장을 비난했다.
안철수의장의 출마선언이 지연되자 총선이후 박근혜의원과 양자대결에서 역전당한 상태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의 관계자는 "시점적인 것도 중요한데 출마에 대해 추측만 무성하고 구체성이 없어 일반유권자들과 정치에 관심있는 유권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이탈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