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코엑스에서 ‘컬리푸드페스타 2025’ 개막…160여개 F&B 브랜드 총망라
간편식부터 신선식품까지 먹거리 큐레이션, 쿠킹쇼와 도슨트 등 이색 체험도
참여 브랜드도 제품 활용한 ‘미식 코스’ 제공…“오감으로 즐기는 미식 축제”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파스타 면을 삶을 때 제일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롤링(물이 세게 끓는 상태에서 면을 삶는 것)’입니다. 집에서 할 때 팁을 드리자면, 냅킨에 오일 살짝 적셔서 냄비 테두리에 바르면 물이 잘 넘치지 않습니다. 보세요. 지금 제일 센 불에서 끓이는데도 물이 이 이상 안 올라오게 됐어요.”

김호윤 셰프는 18일 오전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서 직접 파스타 간편식 제품 조리를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셰프가 요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꿀팁’들을 공개할 때마다 관람객 사이에선 ‘오’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셰프의 요리 노하우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에 사람들이 몰리며 행사장 통로 한쪽이 가득 찰 정도였다.

   
▲ 김호윤 셰프가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서 파스타 조리를 시연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컬리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오는 21일까지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를 개최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컬리푸드페스타에는 ‘홀리데이 테이블(Holiday Table)’을 콘셉트로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한다. 컬리는 기다란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간편식과 그로서리, 신선과 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평일 오전부터 행사장은 수백 명이 넘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맛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마다 한 개씩 매고 있는 장바구니에는 부스에서 나눠준 제품과 기념품 등이 수북하게 담긴 모습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시식해 보고 가세요”,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으세요” 등 방문객 발길을 붙잡기 위한 외침 소리로 부산했다.

   
▲ 김신희 컬리 신선팀 MD가 쌀 품종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특히 컬리가 ‘라이스 테이블’에서 나만의 쌀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한 ‘쌀 도슨트’ 프로그램은 한정된 참여 인원으로 긴 대기줄이 생겼다. 컬리는 고시히카리, 신동진, 알찬미, 친들미, 향진주 등 5개 품종의 쌀을 준비하고, 쌀알 크기와 냄새에서부터 밥으로 지었을 때의 찰기와 향미, 식감 등 차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품종별 특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밥맛을 비교하며 본인 입맛에 맞는 쌀을 큐레이션 한다는 계획이다.

김신희 컬리 신선팀 MD는 “각각의 쌀 품종마다 가장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지만, 오늘은 품종별 차이를 비교하기 쉽도록 동일 브랜드 밥솥에 동일 중량의 쌀과 동일 비율의 물로 밥을 지었다”면서 “밥마다 찰기가 좀 더 질다거나 고슬고슬하다거나 하는 차이에서부터, 밥에서 나는 향미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컬리푸드페스타 내 풀무원 부스에서 신제품을 시식하는 소비자(왼쪽)와 풀무원 사내 셰프가 '연꽃순두부'를 조리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선보인 브랜드도 있었다. 풀무원은 내년 초 선보일 신제품 ‘고농도 두부’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두부 한 모에 콩이 400알 정도가 사용되는 반면, 신제품에는 콩 650알이 사용됐다. 그만큼 맛의 브릭스(Brix)도 높아져 기존 두부 대비 고소한 맛이 약 30% 가량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수분 함량이 줄어든만큼 식감도 한층 단단해졌다. 풀무원은 ‘두부 미식 코스’를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로 구성한 시식용 미니 코스 요리를 제공했다. 단순히 맛과 식감 차이를 넘어, 제품 단단한 질감을 활용한 이색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요리를 준비한 풀무원 소속 셰프는 “고단백 연두부에 촘촘한 칼집을 내 꽃잎으로 표현한 ‘연꽃순두부’는 일반적인 연두부라면 쉽게 뭉개져서 구현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부드러운 순두부에 감칠맛 나는 가쓰오 육수를 더해 ‘힐링 두부 요리’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 행사장에 마련된 휴식테이블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중소 브랜드들도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모객에 나섰다. 이탈리아 식자재를 주력으로 500여 가지에 달하는 품목을 수입하는 보라티알은 첫해부터 3년 연속 컬리푸드페스타에 참가했다. 그간 보라티알은 컬리를 통해 판매하는 여러 제품 중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주력 제품 위주로 부스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블루 엘리펀트 커리 제품을 활용한 시식 메뉴를 구성했다.

박인용 보라티알 메뉴개발 과장은 “당사가 수입하는 제품 하나하나를 활용해서 원재료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컬리푸드페스타 참여로 특정 제품 매출이 엄청나게 크게 뛴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즐기면서 잠정적으로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행사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시식해볼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성준 기자


한편 컬리는 자사몰에서 오는 29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을 개최한다. 행사장에서 선보인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 30개를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컬리푸드페스타에서 대표 미식 축제에 걸맞은 큐레이션과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컬리와 160여 개 브랜드가 준비한 다채로운 맛은 물론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을 통해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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