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했던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6년 만에 두산으로 복귀한다.
두산 구단은 18일 "외국인 투수 플렉센을 총 100만달러에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외국인 투수 잭 로그와는 110만달러에 재계약해 2026시즌 함께할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2012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플렉센은 2017년 메이저그에 데뷔했다. 2019년까지 3년간 빅리그에서 통산 27경기 등판해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로 주목받지 못했던 플렉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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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두산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던 플렉센이 6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온다. /사진=더팩트 제공 |
두산에서 플렉센은 발등 골절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2020년 정규시즌 21경기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빼어난 구위로 호투를 거듭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두산에서 '감을 잡은'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총액 475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복귀 첫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에이스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고 2022년에는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플렉센은 시애틀에 안착하지 못하고 2023년 6월말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메츠에서 7월초 금방 방출돼 콜로라도 로키스로 옮겼다. 2023년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로 부진했던 플렉센은 이후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 2025년 시카고 컵스(5승 1패, 평균자책점 3.09)로 계속 팀을 옮겨다녔다.
지난 8월 컵스에서 방출된 플렉센은 다시 두산으로 돌아와 2026시즌을 맞게 됐다. 플렉센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35승 50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플렉센은 구단을 통해 "두산에 다시 합류해 팬들 앞에서 투구하게 돼 정말 설렌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노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플렉센이 최고 구속 152km의 공을 던지는 등 아직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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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과 재계약한 잭 로그. /사진=두산 베어스 SNS |
좌완 잭 로그는 올해 30경기 등판해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의 좋은 성적을 내 재계약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구단은 "잭 로그는 리그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수준급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2.14)은 해당 기간 왼손 투수 1위(전체 3위)에 해당한다"며 "기량은 물론 클럽하우스 내에서의 태도 역시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자원으로 평가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잭 로그는 "202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즌을 시작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며 "팬을 만날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는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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