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한 결과 황 대표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득표율은 57.36%다. 제7대 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황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서유석 금투협 현 회장을 대상으로 1차 투표가 진행됐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황 대표와 이 전 대표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43.40%, 이 전 대표가 38.28%, 서 회장이 18.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서류·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들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해 발표했다. 

이날 임시 총회에서는 정회원사의 대표이사 또는 대리인이 참석해 전자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정회원별로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 배분 의결권 30%, 올해 회비 금액에 비례한 비례 배분 의결권 70%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했다.

신임 황 협회장은 1987년부터 40년 가깝게 신영증권 한 곳에서 재직하며 자산운용 법인사업, 기업금융(IB), 경영총괄 등을 두루 경험한 점이 장점으로 손꼽혔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재무학 석사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서 그는 자본 시장에 대한 비전으로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 시장 중심으로,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 및 연금 시장으로 이동,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자율 규제 기능 강화 등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당선 직후 신임 황 협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과 경청을 통해서 금투협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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