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두 자릿수 경쟁률
사업비 3조5000억 경산 중산지구 내년 분양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아이에스동서가 올해 울산에서 첫 분양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의 분위기를 내년에 진행될 경북 경산 대규모 자체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는 자세다. 

   
▲ 아이에스동서 본사./사진=아이에스동서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3일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1단지와 2단지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았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로 1단지는 84㎡·102㎡(이하 전용면적) 310가구, 2단지는 59㎡·84㎡ 210가구 등 총 520가구 규모다.

결과는 예상 이상이었다. 1단지는 176가구 모집에 1768명이 신청,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단지는 130가구 모집에 1712건이 접수, 평균 13대 1의 경쟁률 나타냈다.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된 점을 고려했을 때 두 자릿수 경쟁률은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경쟁률이라면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정당계약에서 완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긴 지난 2년여 간 주택공급이 뜸했던 아이에스동서가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을 통해 야심차게 분양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이에스동서의 사업지에 대한 사업성 판단이 뛰어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도급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아이에스동서는 시행부터 시공, 분양까지 모두 맡는 자체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사업성을 철저하게 점검하지 않을 경우 자칫 시공만하는 도급사업보다 손해가 커질 수 있다.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역시 입지 등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단지가 자리한 야음동은 다수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기에 울산 신흥 주거타운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울산에서 자신감을 얻은 아이에스동서는 내년 상반기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3443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가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년 약 4000억 원을 들여 10만6300㎡에 달하는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단지명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W'를 붙인 '펜타힐즈W'로 명명했다.

분양 전망은 낙관적이다. 사업지는 대구 수성구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경산역이 가깝고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약 800m 거리에 있는 등 교통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근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다양하다. 최근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이 축소되고 있는 등 시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산지구 분양 시 2027년 자체사업 매출이 1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에스동서도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펜타힐즈W 아파트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는 점을 고려해 아이에스동서가 경산지구 분양을 그보다 앞선 내년 4월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울산과 경산 분양을 통해 실적도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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