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개봉 3주차 50만 돌파하며 한국 영화 체면 세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약하지만 조용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하정우 주연·감독의 영화 '윗집 사람들'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3주 연속 한국 영화 중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 누적 관객이 5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3주차 주말까지 누적 관객수 50만 4093명을 기록했다.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선방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대형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600만 명을 넘으며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고,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하면서 단번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또 흥행세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추세를 이어가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 하정우가 감독하고 주연한 '윗집 사람들'이 관객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정우의 감독 도전에 유의미한 스코어로 평가된다.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영화계에서는 이와 같은 흥행 요인에는 “결혼이란 행복일까 불행일까”, “부부들을 위한 화끈한 영화!”, “액션을 따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말로써 재밌는 영화”, “부부 사이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재미로 풀어내다”, “뜨뜻미지근해진 결혼 생활에 온도를 높여주는 영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등 결혼을 한 부부라면 공감을 사는 영화 '윗집 사람들'의 뜨거운 입소문이 이어진 것에 있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 감독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과 불쾌한 상황을 유쾌하게 비트는 천재적인 말맛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는 점, 여기에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까지 네 배우가 각자의 호흡과 리듬으로 완성해 낸 농축된 연기의 향연에 관객들은 만족감을 표하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연말을 맞아 잇따라 개봉되는 할리우드 대작들, 게다가 OTT에서도 대작들이 연이어 공개되다 보니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 자체가 적어진 가운데 '윗집 사람들'까지 관객들의 잦은 발걸음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

그렇지만 하정우 감독의 입장에서는 전작인 '로비'(26만 명)와 '롤러코스터'(27만 명)의 관객수는 훌쩍 뛰어넘었다. 100만에 육박했던 '허삼관'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쌍천만 배우'인 하정우로는 서운할 수밖에 없지만, 감독으로의 하정우에게는 계속 도전의 의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고, 앞으로 흥행 숫자에 무엇이 찍힐 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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