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출시된 '종합투자계좌(IMA)'에 직접 가입하며, 증권사에 생산적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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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출시된 '종합투자계좌(IMA)'에 직접 가입하며, 증권사에 생산적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을 찾아 지난 18일 출시된 IMA에 직접 가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원장의 IMA 가입은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관리·감독체계가 적정하게 작동하는지 투자자 관점에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IMA를 함께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IMA는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업계와 함께 IMA 출시·투자자보호를 위한 T/F를 운영해 상품설명서·약관 등 IMA 판매서류에 핵심위험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지도해왔다.
이어 이 원장은 한국투자증권 및 지주 경영진과 면담을 실시하고, 최근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과 관련한 투자자보호 강화 및 내부통제 개선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자본시장을 통한 생산적 금융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며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나 혁신성과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며, 투자자금이 생산적 금융 취지에 맞게 기업 성장과 혁신에 활용되도록 자체적인 관리·감독체계에서도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보호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가 금융산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최근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관련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투자자와 동반자적 관점에서 투자자보호가 우선되는 영업 관행과 내부통제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라 환리스크, 고위험 상품 손실 등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자가 해외투자 시 발생 가능한 주요 위험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자 설명의무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지주의 내부통제·위험관리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지주회사는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감지하고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며 "펀드 제조·판매 과정에서 그룹 내 운용사와 판매사 간 상호 검증 기능이 충분히 작동할 수 있도록 자회사 내부통제‧위험관리 등 지주 '본연의 의무'를 적극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IMA가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증권산업 현장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 실태와 투자자보호 이행여부 등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실질적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 사항도 업계와 소통하며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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