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질 축구 '간판스타' 네이마르(33·산투스FC)가 무릎 수술을 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승부수다.

산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네이마르가 오늘 노바 리마의 병원에서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 박사 집도로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네이마르는 당일 바로 퇴원해 재활 과정을 시작했다.

   
▲ 무릎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 /사진=산투스FC 공식 SNS


네이마르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소속팀 산투스가 강등 위기에 몰리자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강행했고, 산투스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정규시즌이 끝나자 네이마르는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네이마르가 수술을 받은 것은 6개월도 안 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네이마르는 2023년부터 부상을 달고 살았다.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이적했던 네이마르는 불과 2개월여 후인 그 해 10월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에 알 힐랄로 이적했던 네이마르지만 부상 탓에 두 시즌 동안 단 7경기 출전에 그친 후 올해 1월 알 힐랄을 떠났다.

지난 2월 산투스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며 고국 브라질의 친정팀으로 돌아간 네이마르는 이후 6개월 계약 연장을 했다. 하지만 산투스에서도 부상이 계속돼 28경기 출전해 11골 4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부상 투혼을 보이며 시즌 막판 3연승을 이끌고 잔류를 성공시켜 이름값은 해냈다.

부상에 시달리는 상태로는 2026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네이마르는 수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관절경 수술의 경우 회복까지 1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계획돼로 재활이 이뤄지면 네이마르의 월드컵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자랑하는 현역 최고 스타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79골)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2023년 부상 당한 이후에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당연히 네이마르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고, 부상을 떨쳐내기 위해 수술대에도 올랐다.

네이마르가 2026 월드컵에 나서면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4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 된다.

지난 5월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몸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한다면 대표 소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마르의 앞으로 회복 상태는 브라질 대표팀 입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네이마르는 올해 말을 끝으로 산투스와 계약이 끝난다.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네이마르는 이번에 무릎 수술까지 받았기 때문에 월드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산투스와 계약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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