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6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KIA 구단은 24일 "아담 올러(Adam Oller, 우투우타, 1994년생)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70만, 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Harold Castro, 우투좌타, 1993년생)를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70만, 옵션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시아 쿼터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Jarryd Dale, 우투우타, 2000년생)을 15만 달러(계약금 4만, 연봉 7만, 옵션 4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KIA는 지난달 기존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160만, 옵션 20만 달러) 재계약을 알린 바 있다.
이로써 KIA는 외국인 투수 2명,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2026 시즌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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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시즌 KIA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들. 왼쪽부터 아담 올러, 해럴드 카스트로, 제리드 데일.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2년째 KIA와 동행을 이어가는 올러는 내년에도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올러는 올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해 26경기 선발 등판, 팀내 최다인 11승을 거두었고, 149이닝 투구, 169탈삼진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1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9이닝 당 탈삼진이 10.21개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올러는 "내년 시즌도 타이거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최고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벌써부터 설렌다"며 "비 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 팀의 도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하는 카스트로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으로 키 183cm, 몸무게 88kg의 체격을 지녔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이하 기록은 트리플A)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0경기에 나서 391안타 16홈런 156타점 134득점 0.278의 타율을, 마이너리그에서는 204경기에 출전해 215안타 27홈런 109타점 98득점과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99경기에서 113안타 21홈런 65타점 0.307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892의 성적을 냈다.
카스트로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KIA는 아시아쿼터로는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했다.
호주 멜버른 출신 데일은 2016년 호주 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올해는 일본 NPB의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만 41경기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KIA 관계자는 "카스트로는 우수한 콘택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21홈런을 때려낼 만큼 장타력도 겸비해 팀 타선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데일에 대해서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더불어 경험도 풍부해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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