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FC가 김은중(47)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으로 박건하(54) 감독을 영입했다.

수원FC 구단은 24일 "김은중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며 "이번 결정은 각자의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2년간 김은중 감독이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김은중 감독과 결별을 밝혔다.

이어 이날 "붉은색과 푸른색 수원FC의 새로운 도전을 박건하 감독이 이끈다"며 "박건하 감독이 수원FC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2월 수원FC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인 2024시즌 팀을 K리그1 5위로 이끌며 파이널A로 진출시키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수원FC는 이번 2025시즌 K리그1 10위에 그쳤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2 부천FC에 패하며 6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되고 말았다.

다시 승격에 도전해야 하는 수원FC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확고한 전술 철학을 갖춘 박건하 감독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박건하 감독은 이랜드 푸마와 수원 삼성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2007년 현역 은퇴 후에는 수원 삼성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성인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2016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고, 2020∼2022년에는 당시 K리그1 소속이던 수원 삼성 사령탑을 맡았다.

박건하 감독은 최근까지 홍명보 감독을 보좌하며 국가대표팀 코치로 한국의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수원FC는 박건하 감독을 중심으로 새롭게 팀을 정비,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선수단을 빠르게 구성하고 체계적인 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박 감독은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나가 돼 볼을 소유하고 주도하는 축구를 하겠다"며 "경기장을 찾아온 팬이 선수단과 함께 승격을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