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이 전날 개인 정보 유출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몇 주간에 걸쳐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한 조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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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본사 전경./사진=쿠팡 제공 |
26일 쿠팡은 이같이 주장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정부와 협력 아래 진행한 조사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논란이 된 자체 디지털 포렌식 등 ‘셀프 조사’도 정부 지시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쿠팡 발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에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쿠팡은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에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 측은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정부와 사전에 협의했는지, 유출자와 접촉을 제안하고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지시한 정부 기관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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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이 공개한 데이터 회수 당시 모습./사진=쿠팡 제공 |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2일엔 정부로부터 유출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을 받았으며, 이후 몇 주간 정부와 협력해 유출자를 추적·접촉하며 소통해왔다.
9일 정부는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 14일 쿠팡은 정보 유출자를 처음 만났고,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제공했다. 정부는 쿠팡에 정보 유출자로부터 추가 기기를 회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18일 쿠팡은 인근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회수했다. 이후 정부 지시에 따라 포렌식 팀을 투입해 물증을 확보하고 증거를 문서에 기록한 즉시 노트북을 정부에 인계했다. 21일 정부는 쿠팡이 하드 드라이브, 노트북, 그리고 세 건의 진술서(지문 날인 포함)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허가했다.
23일 쿠팡은 정부 요청에 따라 정부와의 협력 사항을 포함한 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추가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후 25일 고객들에게 조사 진행 상황을 안내했다.
쿠팡 측은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과정의 기밀을 유지하고 세부 조사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시를 철저히 준수했다”면서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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