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한 데 대해 “내란 책임을 부정한 국민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징역 10년 첫 구형에 대한 최후진술에서조차 불법 계엄을 ‘계몽령, 경고용’이라고 주장하며 궤변을 반복했다”며 “이는 국민과 헌법, 민주주의를 또 한 번 능멸한 파렴치한 태도”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아직도 극우적 망상에 사로잡혀 있느냐”며 “계엄에 대한 사과도, 자신과 절연도 없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에 대한 화답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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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2025.12.26./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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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총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을 ‘계몽’으로 미화하고 사법절차를 훼손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 과정 내내 단 한 차례의 반성과 사죄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내란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부정하는 내란수괴의 모습은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첫 구형은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사법적 심판의 출발선이자 내란 세력 단죄의 신호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 대변인은 “사법부는 더 이상 재판을 지연하지 말고, 헌법을 유린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내란수괴에게 단호하고 엄중한 판결로 시대적 책무에 응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과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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