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양현준(셀틱)이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셀틱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2위 셀틱은 승점 38(12승 2무 4패)이 돼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1·12승 5무 2패)과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 양현준이 문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동점골을 넣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호 골이었다. /사진=셀틱 SNS


양현준은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수 양현준은 최근 새로 지휘봉을 잡은 윌프리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는 윙백으로 기용되고 있다. 공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인지 기다려왔던 이번 시즌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 두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 리빙스턴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크리스티안 몬타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셀틱이 즉각 반격에 나서 3분 뒤인 전반 6분 베니아민 뉘그렌의 골로 금방 균형을 되찾았다.

리빙스턴이 전반 8분 몬타노의 골로 다시 앞서자, 이번에도 불과 2분 뒤인 전반 10분 셀틱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양현준이 넣은 골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문전으로 향한 크로스가 수비에 막혀 흐르자 양현준이 달려들어 상대 수비들과 경쟁 끝에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을 뽑아냈다.

양현준이 올 시즌 정규리그 12번째 출전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양현준은 컵대회(스코틀랜드 리그컵)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1골씩 기록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골을 못넣고 있었는데 드디어 첫 골 맛을 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셀틱이 두 번이나 동점 추격한 기세를 이어가 전반 31분 뉘그렌의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뉘그렌은 멀티골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전반 39분에는 셀틱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아르네 엥얼스의 골로 4-2로 달아났다.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져나오며 어지럽게 진행됐던 경기는 후반 들어 차분해졌다. 두 팀 모두 공방을 이어갔으나 후반에는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셀틱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양현준은 후반 26분 콜비 도너번과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을 뛰면서 슈팅을 3개 시도해 그 가운데 하나를 골로 연결했다. 공격뿐 수비에서도 공중볼 경합을 두 번 해 모두 이겼고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 등의 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에 적잖은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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