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상위권 경쟁 치열, 자연계 상위권 학생 줄고 중복합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내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자연계열 미충원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내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자연계열 미충원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총 368명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279명 대비 약 31.9% 증가한 수치로, 2023학년도 이후 4년 새 가장 많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가 큰 괴리를 보였다. 자연계열 미충원은 263명으로 전년 128명의 약 2.1배 증가하면서 최근 5년 새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인문계열 미충원은 95명으로 2025학년도 143명 대비 크게 줄면서 5년 새 최저로 파악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의 수시 미충원은 6명 증가한 55명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와 농경제사회학부에서 각각 한명씩 나왔고, 자연계열의 경우 △간호대(6명) △응용생물화학부(6명) △약학계열(4명) △첨단융합학부(3명) 등 1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미충원은 약 11.5% 증가한 146명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39명) △독어독문학과(4명) △경영학과(3명) 등 인문계열 15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12명) △첨단컴퓨팅학부(11명) △화공생명공학부(7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7명) 등 20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고려대 미충원은 167명으로 전년보다 약 68.7% 늘었다. 특히 자연계열인 △전기전자공학부(28명) △컴퓨터학과(16명) △신소재공학부(13명) 등에서 미충원이 많았다.

그 외 3개 대학 의대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미충원이 각각 한명씩 발생했지만, 서울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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