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며 53.2%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25일 제외) 전국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53.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변동 없이 42.2%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긍정·부정 간 격차는 11.0%포인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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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참모진과 차담을 하고 있다. 2025.12.29./사진=연합뉴스 |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흐름에 대해 "해수부 청사 개청식과 순직 공직자 유가족 초청 오찬 등 현장 소통 행보, 서학개미 양도세 감면 및 환율 안정화 조치 등 민생·경제 정책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란재판부법·정보통신망법 강행 처리, 특검 구형 및 압수수색 등 정치적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커져 지지율은 횡보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20대는 6.1%포인트 상승해 35.2%로 올랐고 학생층도 4.9%포인트 상승해 38.4%로 높아졌다. 반면 50대는 69.2%에서 63.5%로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가 3.6%포인트 오른 77.2%, 인천·경기가 1.6%포인트 오른 55.8%, 대전·세종·충청이 1.6%포인트 상승한 53.4%, 서울이 1.1%포인트 상승한 51.5%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TK)은 8.9%포인트 하락한 32.2%, 부산·울산·경남(PK)은 3.2%포인트 떨어진 46.9%로 보수 텃밭 지역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별도로 지난 24일과 26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44.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1.5%포인트 하락한 35.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전주 6.9%포인트에서 8.8%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외 정당별로는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7%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9.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 "법안 강행 처리와 특검 추진을 통해 진보층 및 호남 지역 기반의 여권 결속력이 강화됐으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비위 논란 확산으로 추가 상승에는 제약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10.9%포인트, 서울에서 6.4%포인트 상승했으며 TK에서 9.7%포인트, PK에서 1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도 입법 저지에 실패하면서 야당의 무기력함이 부각됐고 통일교 특검 관련 내부 갈등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TK에서 9.6%포인트, PK에서 5.0%포인트 상승했으나 광주·전라에서 10.2%포인트, 대전·세종·충청에서 6.6%포인트 하락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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