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신동아건설이 8개월이라는 이른 시일 안에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하면서 2026년을 반등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내실을 다지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동아건설만의 사업계획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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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아건설 사옥이 있던 서울 용산구 신동아쇼핑센터 건물./사진=신동아건설 |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계획은 신동아쇼핑센터를 개발하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이촌동 신동아쇼핑센터를 지하 6층~지상 41층 규모 업무·주거 복합시설로 건축할 예정이다. 신동아쇼핑센터에 있던 본사를 최근 강동구 천호동로 옮긴 신동아건설은 내년 상반기 착공과 분양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신동아건설은 서빙고역세권 개발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지난해 말 60억 원 규모 어음을 결제 못해 1차 부도 후 올해 1월 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50위권대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설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신동아건설이 어려움을 겪은 까닭은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이다. 신동아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와 공사 미수금 등의 증가로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789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1000억 원이 늘어났다. 2019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바 있던 신동아건설이지만 이번에는 경영 정상화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0월 법정관리 졸업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신동아건설의 진심이 통했다. 조직을 줄인 뒤 회사 자산과 개발사업 수익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촘촘한 사업 전략 계획을 앞세워 법원과 채권자들을 설득했다. 법원은 신동아건설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회생채권 변제 의지를 강력히 보여줬다며 조기졸업을 허락했다.
자구 계획에는 신동아쇼핑센터 개발도 포함됐다. 당초 부지 매각에 무게를 뒀지만 신동아건설은 채권단에 직접 개발해 회사 정상화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개발 완료 후 신동아건설이 회사를 다시 이촌동으로 옮길지도 주목된다.
이처럼 신동아건설은 내년을 반등의 기회로 모색 중이다. 독자 생존을 위한 신뢰 경영에 매진한다는 자세다. 신사업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내실도 꼼꼼히 다질 계획이다. 공공공사와 도시정비사업 등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장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선제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 안전경영을 우선시한다. 대외 신뢰도 확보와 조직의 안정화도 중점 추진 과제다.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은 "어느 때보다 올해가 힘든 한 해였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기업회생 절차를 묵묵히 수행해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룬 것에 대해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년에는 더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며 회사가 새롭게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 떨어진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 등 리스크 없는 사업 수주를 통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조직을 안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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