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째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을 찾아 '진정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집중 공략했다. 내년 지방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존 강성 이미지를 벗고 외연 확장 전략으로 나아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전북과 나라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진정성으로 건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업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개발 사업에서 여야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만금 도약이 전북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전북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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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간담회 및 현장 방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0./사진=연합뉴스 |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호남을 계속 찾는 이유는 결국 진정성을 갖고 대하겠다는 의지"라며 "그것은 여러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호남인들이 열망하는 지역 문제를 저희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단 뜻"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 소재 원불교 중앙총부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중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가 아닌, 좌우를 모두 아우르고 포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며 "정치와 종교가 국민의 안녕과 삶을 살피는 데 있어서 같은 마음이라고 말씀 주신 것을 깊이 공감하고 새기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됨을 버리고 올바름을 행함), 은혜로운 평등세상 함께 만들자'라고 썼는데 종법사께서 은혜로운 평등세상 함께 만들자는 법문을 주셨다"라며 "평등세상이라는 말 속에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양쪽을 아우르자는 말씀도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대립하고, 갈등하기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하고 대화하자는 그 정신도 평등세상이라는 말씀 속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인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지 말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겼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함께 준 것이라 생각한다. 잘 새기겠다"고 했다.
장 대표의 호남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전날 전남을 찾은데 이어 이날까지 1박 2일간 호남을 누비며 '서진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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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전북 익산 소재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했다.2025.12.30./사진=연합뉴스 |
당 안팎에서 외연 확장 요구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만큼 기존 강성 지지층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부 초재선 의원 25명이 모인 공부모임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열고 최근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룰을 당심 반영 비율을 70%로 높이는 안을 권고한 데 대해 "우리 당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금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선 당심과 민심이 괴리 되어 있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심의 지지를 받는 더 많이 받는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최소 5:5로 유지하거나, 민심 반영 비율을 더 대폭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참석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가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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