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연말연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통신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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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로고 붙여진 대리점./사진=연합뉴스 제공 |
3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2026년을 앞두고 통신 장애 모니터링 체계 및 기지국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SK텔레콤(SKT)은 통신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주요 행사 장소 1100여 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틀 간을 특별 소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SKT는 같은 기간 동안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자회사와 SK AX, SK쉴더스 등 관계사·협력사의 전문인력을 일 평균 약 900명 배치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아울러 SKT는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타종식 및 신년 행사 지역, 기차역, 버스터미널, 숙박시설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최대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날을 대비해선 사전 품질점검과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새해의 시작인 1월 1일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메시지 전송 등으로 인한 트래픽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통신 품질 유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내년 1월 2일까지 네트워크 특별 소통 기간을 운영한다. 백화점, 공연장 등 주요 번화가와 해맞이 명소에 100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배치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췄다. 또 해당 장소들은 같은 기간 동안 기지국 증설과 품질점검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네트워크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사옥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상황에 대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이동 기지국을 배치해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현장 요원을 상시 대기시켜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통신량 급증에 대비해 AI(인공지능) 기반 자동 네트워크 최적화 체계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LG유플러스는 U+tv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자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 해킹 덮친 통신3사… 피싱 방어 태세 돌입도
통신 3사는 연말연시 분위기를 악용한 피싱 등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대응도 한층 강화한다. 올해 해킹 사태로 인해 통신 3사가 나란히 곤혹을 치른 만큼 더 큰 후폭풍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통합보안센터를 중심으로 모바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웹 해킹 등 보안을 침해하는 시도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며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디도스 공격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를 겪은 KT는 최근 자사를 사칭한 사기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KT는 예상 범행 수법으로 '피해 보상' '환불' '개인정보 보호' 등을 빙자해 악성 링크를 포함한 문자를 발송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보나 보상·환불 절차 안내를 가장해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전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 배송을 사칭하며 취소 접수를 이유로 하는 전화 등이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새해에 5G SA(단독모드)가 도입이 추진되는 만큼 통신 품질을 두고 통신 3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5G SA를 기반으로 한 속도·안정성 등 체감 품질이 통신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연말연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가 내년 경쟁의 출발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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