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시총 상위 60개 종목 모두 조정...TSMC 홀로 강세
   
▲ 31일(현지시간)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내년 증시 상승을 의미하는 '2026 안경'을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뜨거웠던 2025년 미국 증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새해 준비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달아올랐던 한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말 랠리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76% 떨어진 23241.9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3% 밀린 48063.29, S&P500지수는 0.74% 하락한 6845.50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AI 테마를 비롯한 기술주의 부진으로 산태 랠리가 실종되면서 4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이날 역시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스닥 기술주들의 하락이 증시 전반의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이 극도로 몸을 사린 가운데 나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 60개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하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 연출됐다.

AI 테마주의 낙폭은 컸다.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들이 H200 인공지능 칩 200만여개를 선주문했다는 굿 뉴스가 나왔지만 매물이 쌓이면서 0.55% 하락했다. 3일 연속 조정이다. 브로드컴은 1.07%,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1.71%, AMD는 0.55% 하락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인 오라클도 1.17% 밀렸다.

테슬라는 1.04% 내리면서 6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메타 등도 약보합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인 TSMC는 1.44% 올라 다른 기술주들과 차별화한 모습을 과시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뷰캐넌은  CNBC에  "시장 내부 구조가 변하고 있어 2026년은 2025년과는 물론 2023년, 2024년과도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시장은 통화 정책이나 AI 인프라 구축에 덜 의존하고, 보다 근본적인 요인들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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