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김건희 특검이 지난해 12월 28일 활동을 마치면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종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예고했던 ‘2차 종합특검’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을 2026년 1호 법안으로 처리해 ‘내란·국정농단 심판’ 프레임을 지방선까지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지방선거용 정치쇼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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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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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이 미처 밝혀내지 못한 비리·부정부패·국정농단 의혹들이 여전히 넘쳐난다”며 “2026년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신천지 특검”이라고 밝혔다. 3대 특검이 일단락되자 3대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을 한데 묶어 재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법’ 발의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 연루 인사 청탁, 대통령실·공천 개입 의혹, 각종 금품·명품 수수 의혹 일부는 기소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뇌물 공모 여부 등 핵심 쟁점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경찰청 국가수사본으로 이첩됐다.
이에 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2차 종합 특검법’을 제출했고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특검 수사 결과를 평가하고 ‘2차 종합특검’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2차 종합특검법의 정식 명칭은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윗선’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관련 금품·특혜 의혹, 채 상병 사망 구명 로비 의혹 등 14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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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 대응특별위원회 전현희 총괄 위원장(왼쪽)과 김병주 위원장(가운데)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3대 특검 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2.3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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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장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채 상병 사망과 수사 외압 의혹 등은 빙산의 일각만 드러났을 뿐”이라며 “단 한 명의 가담자, 단 하나의 범죄도 남김없이 밝혀야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위 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특검 수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고, 몸통을 남겨둔 반쪽짜리 진상규명에 그쳤다”며 “사법내란 의혹, 외환 유치 의혹, 윤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 시도 의혹 등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을 통해 내란 책임 규명과 권력형 비위 의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끝까지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미 특검을 세 차례나 진행했는데 또다시 종합특검을 꺼내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공세”라며 “끝없는 특검은 국정 혼란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을 새해 1호 법안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두고 “정권 실정과 민생 파탄을 덮기 위한 ‘내란팔이’에 불과하다”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반발한다.
이처럼 3대 특검 종료 이후 시작된 2차 종합특검 논의가 새해 국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새해부터 여야가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특검 정국 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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