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개월 앞 장동혁 지도부, 강성에서 외연 확장 전략 변화 감지
장동혁, 2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MB "지금은 화합·단합 필요한 때"
당 쇄신 관련 "지선 승리 위해 새로운 인물 파격 공천 혁신 시도하겠다"
당내 통합 관련 "당원들 의사 매우 중요...걸림돌 있다면 먼저 제거돼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의 선거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는 만큼, 강성 지지층 중심에서 외연 확장 전략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새 해 첫 날 국립 현충원을 찾아 전직 보수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2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보수 진영 원로를 만나 당 운영 방안과 지방선거 전략에 관한 조언을 구하려는 행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때가 화합 해야 하고 단합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2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며 "과거의 보수가 아니고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가 돼야 하고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 수구 보수가 돼서는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메모하며 경청한 뒤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말씀하신 대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그리고 (이 전)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서, 대통령으로서 보여주셨던 창의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MB 예방’ 행보는 강성 대여 투쟁 중심으로 굳어진 야당의 얼굴을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연초 당 쇄신 방향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당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지방선거 전략을 포함한 당의 전반적인 쇄신 방향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예방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초 발표를 예고한 당 쇄신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쇄신은 인적 쇄신"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새로운 인물들로 파격적인 공천 혁신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상을 넘는 파격적 쇄신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라며 "국민께서 감동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인적 쇄신을 이루고 파격적인 공천을 하는 게 지방선거 승리의 또 하나의 전제조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 통합과 관련해 "당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함에 있어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매우 중요하다. 당을 통합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 대통합이나 연대에 대해서는 가장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선거 전 연대나 통합이 필요하다고 단정하기보다, 국민의힘의 힘을 키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른 시일 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멀지 않은 시기에 박 전 대통령도 만나 뵐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의 원로들을 틈나는대로 그분들의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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