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단지, 지난해 서울 경쟁률 4년 만에 최고 견인
올해도 같은 흐름 전망…서초구 등 분상제 아파트 관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2026년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는 서초구 등에서의 물량이 많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로또청약'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2026년에도 서울 강남3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의 청약 인기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부동산 전문 리시처업체 부동산R114가 2026년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는 3만4230가구가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만4420가구 대비 137%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4만 가구 이상은 공급돼야 하는 서울인만큼 다소 부족한 물량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서울의 청약 시장은 지난해 못지 않게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6.64대 1로 2021년(164.13대 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전국 평균 경쟁률은 7.20대 1로 2022년(7.31대 1)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처럼 2025년 서울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분상제가 적용된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 단지들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약에 나선 서울 분상제 단지는 △래미안 원페를라 △잠실 르엘 등 5곳이다. 이들 단지 1순위 신청에 무려 21만 명이 몰렸다. 631.6대 1이라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여준 송파구 잠실 르엘의 경우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신청, 서울 내 최다 접수를 기록했다. 

이들 단지에 사람이 몰린 이유는 분상제로 인해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 당첨 시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지난달 44가구 분양에 2만1432명이 신청, 487.09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의 84㎡(전용면적) 분양가는 최고 28억1300만 원이다. 인근 개나리래미안 같은 평형이 지난달 35억 원으로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수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현금부자 등이 강남3구 청약에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청약 물량 중 가장 많은 지역이 서초구로 8796가구, 전체 25.6%를 차지한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오티에르 반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신반포22차 △방배포레스트자이 등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026년 서울 청약시장은 대출한도 축소와 청약 요건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전체 청약자 수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강남 및 도심권역 등 대기 수요가 풍부한 전통적 강세지역은 신축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며 청약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8만7525가구로 추정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5만6873가구로 가장 많으며 강원도가 368가구로 가장 적은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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