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현대의 '더블'을 이끈 캡틴 박진섭’이 중국 슈퍼리그 저장FC로 이적하며 정든 전주성을 떠난다.

전북현대 구단은 3일 "박진섭이 해외 무대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구단에 전달해 왔으며,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기여도를 고려해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중국 저장FC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진섭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업적을 남긴 만큼 서른을 넘겨(1995년생) 찾아온 마지막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전북의 캡틴 박진섭이 중국 저장FC로 이적한다. /사진=전북현대 홈페이지


2022년 전북현대에 합류한 박진섭은 지난 4시즌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의 명실상부한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전술적 유연함은 물론, 투지 넘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진섭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언성 히어로’에서 ‘대체 불가능한 리더’로 성장했다.

2025시즌 박진섭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수비 라인을 진두지휘하며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 우승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코리아컵 MVP도 거머쥐었다.

전북현대 구단은 “박진섭은 경기장 안팎에서 전북현대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였다”며 “그와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전북현대가 추구하는 존중의 가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진섭은 “어릴 적부터 꿈에 그려왔던 전북현대라는 팀에 입단하던 첫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최고의 구단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며 “전주성에서 팬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함성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멀리서도 전북현대를 항상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박진섭은 곧 중국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 저장FC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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