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고려아연이 6일 주주서한을 통해 미국 정부와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와 그 투자 구조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서한은 최근 완료한 유상증자와 미국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사업성·수익성·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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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은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 환경을 먼저 짚으며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핵심광물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동맹국 중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과 맞물려 핵심광물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을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크루서블JV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초기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후 자사 자금을 더해 종속법인 크루서블메탈에 출자했다.
크루서블메탈은 미국 정부 등의 지원금을 받아 제련소를 건설·운영하며 종속법인으로 설계돼 프로젝트 주도권은 고려아연이 갖는다.
고려아연이 직접 운영할 미국 제련소는 2029년부터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1종은 미국 정부가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지정한 핵심광물이다. 전체 사업비 74억 달러 가운데 90% 이상을 미국 정부 등이 지원하는 구조로 첨단 산업 필수 소재 생산과 정부 지원이 결합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된다.
주주서한에서는 수치도 제시됐다. 미국 제련소의 EBITDA 마진을 약 17~19% 수준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약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상무부 CHIPS Act 보조금이 프로젝트 법인 크루서블메탈에 직접 투입돼 고려아연의 자본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크게 완화하면서도 재무적 부담은 미국 정부와 분담하고, 운영과 기술 측면에서는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유상증자가 구조적으로 시가 발행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한 말미에서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미 양국의 반도체, 청정에너지, 방위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는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위상을 높이고, 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을 떠받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고려아연 성장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6일 크루서블JV의 신주 인수 대금 납입이 완료된 데 이어, 최근 예탁결제원 전자등록과 변경 등기 등 신주 발행 관련 절차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크루서블JV의 의결권 행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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