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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한 바위산에 덴마크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인인 덴마크가 나토 동맹이라는 점 때문에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은 낮다.
이에따라 돈을 주고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차례 '매입'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거래'는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여서 현재로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CNBC방송은 8일(현지시간) 다양한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그린란드 가치를 산정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고려했으며, 1946년에는 1억 달러(오늘날 약 17억 달러)에 공식 제안을 했다. 당시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해당했으며, 오늘날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약 12억 달러이다. 하지만 여러 분석가들은 현재의 실제 가치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본다.
중도우파 싱크탱크인 아메리칸 액션 포럼(AAF)의 더글라스 홀츠-이킨 회장은 "수조 달러 규모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AAF는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과 부동산 가치를 모두 고려해 대략적인 가격을 산출했다.
미국·덴마크·그린란드의 지질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알려진 핵심 광물과 에너지 자원만으로도 4.4조 달러 이상에 달한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제외하면 2.7조 달러로 줄어드는데, 그린란드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2021년 이후 탐사 허가를 중단했다.
그러나 모든 가치가 바로 활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혹독한 기후와 약 5만7천 명의 적은 인구로 인해 자원의 매장량 전환율이 낮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에는 3,600만 톤 이상의 희토류가 알려져 있지만 실제 매장량은 150만 톤에 불과해 전환율은 4.2%에 그친다. 이를 전체에 적용하면 AAF 연구는 그린란드 가치를 1,860억 달러로 보며, 이를 "하한선 추정치'라고 했다.
AAF 연구는 또 전략적 위치를 기준으로 그린란드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와 비교했다. 아이슬란드의 모든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는 제곱킬로미터당 128만 달러, 총 1,310억 달러가 필요하다. 같은 가격을 그린란드에 적용하면 가치는 약 2.8조 달러에 달한다.
이 수치는 과거 분석보다 높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이 처음 알려졌을 때 "매우 보수적으로" 1.1조 달러로 평가했다. 런던대 아메리카 연구소의 이완 모건 교수는 그린란드 비용이 수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CNN에 말했으며, 정치·법적 복잡성을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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