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료 전환 118만톤 확대… 온실가스 50만톤 감축
전용 발전설비 8개소·생산시설 25개소 확충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전환해 연간 3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축산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공급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처리 대상에 머물던 가축분뇨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해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축산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 고체연료 전환 규모를 연간 118만톤까지 확대해 매년 3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온실가스는 연간 50만톤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차량 36만대가 배출하는 수준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우선 고체연료 품질 개선에 나선다. 수분과 악취로 인한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고체연료 생산에 참여하는 농가에 왕겨 등 깔짚 사용을 유도하고 분뇨는 3개월 이내 신속 수거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발생한 탄소 감축 효과는 저탄소 프로그램과 연계해 보상한다.

연소 후 발생하는 회분은 제도 개선을 통해 퇴비 원료 등으로 자원화한다. 회분에 포함된 인 성분을 추출해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회분 자원화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이미 확산되고 있다.

고수분 가축분뇨 활용을 위한 실증도 병행된다. 현재 고체연료 품질 기준상 수분은 20% 이하로 제한돼 있으나 이는 건조 설비와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2026년까지 수분 50% 미만 가축분뇨를 대상으로 시험연소를 실시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수요처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순천과 김제 생산시설에서 나오는 물량을 시작으로 2026년 상업발전을 개시하고 발전소 설비 개선을 통해 2030년에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전환한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설비는 현재 3개소에서 8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농업시설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전소 보일러와 전용 발전소 보급도 확대한다. 시설원예 농가와 사료공장 육가공장 등에 고체연료 보일러를 보급해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열병합 발전시설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생산시설 25개소를 구축한다. 기존 퇴비화 시설을 활용해 신속하게 생산시설을 늘리고 설치 지원 단가와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 초기 부담을 낮춘다. 고체연료 납품 실적이 있는 처리시설에는 이용 촉진비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석탄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여 지역 단위 자원화 체계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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