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인적분할 이후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신고가를 경신하며 순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13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91만5000원, 시가총액 88조6009억 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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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5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순수 CDMO 기업으로 재편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으로 작년 10월 29일 분할 직전 수준의 시가총액인 87조1196억 원을 뛰어넘는 기록을 경신하며 굳건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해상충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대, 생산능력 증설,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CDMO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3대축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시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은 총 6만 ℓ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기존 생산 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며 대규모 CMO(위탁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중장기 수요와 가동률을 고려해 단계적인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8만 ℓ 규모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부문에 자동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근 2공장에 1000ℓ 바이오리액터가 추가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ℓ로 확장됐다. 지난해 12월 GSK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 록빌 공장의 인수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ℓ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18만7427㎡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부지에서는 △항체접합치료제(AxC) △항체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위탁연구(CRO)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고객이 효율적이고 빠르게 전임상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에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매출 반영, 미국 공장 인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구조적인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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