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신천지·통일교 통합 수사 타당…민중기 제외 시 수용"
송언석 "신천지·통일교 한꺼번에 다루면 수사 혼선 불가피"
민주당 "이혜훈 청문회 다시 열어야...국민 앞 소명 기회 필요"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9일 '통일교·신천지 특검' 등을 논의하기 위한 2+2 회동을 가졌으나,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특정 종교 세력이 정당 경선에 불법·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근절하는 데 있다"며 "통일교와 신천지를 분리할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하나로 통합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종교유착 특검에 민중기 특별검사를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며 "민 특검을 제외하고 통일교·신천지를 동시에 수사하는 특검을 구성해 정교분리 원칙을 명확히 지킨다면 우리는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왼쪽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026.1.19./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째 단식하며 목숨을 걸고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쌍특검' 수용"이라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관련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민주당 쪽에서는 수용 의사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종교유착 특검과 관련해 "민주당이 갑자기 신천지를 들고나와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통일교와 신천지를 하나로 엮지 말고 각각 별도의 특검으로 가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 또한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안을 함께 다루면 필연적으로 수사 범위와 초점이 흐려질 우려가 있다. 우리 당에 불리한 수사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각각 별도의 특검을 진행해 책임 있게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천 헌금 수사에 대해서도 "김경 시의원이 세 번째로 수사본부에 진술하러 갔는데 공범이나 동조자가 있을 경우를 고려해 관련자들이 동시에 출두해야 한다"며 "수사의 기본을 망각한 수사본부에 더는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파행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청문회 복귀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수석운영부대표도 "절차에 따라 오늘 청문회를 열고 후보자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는 것이 국회의 기본 책무"라며 신속한 청문회 재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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