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 매직'으로 승승장구하던 베트남이 만리장성에 막혀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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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베트남을 3-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U-23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준우승을 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8년 만에 다시 결승행을 노렸지만 중국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4위전으로 밀려나 이민성 감독의 한국과 맞붙게 됐다. 한국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일본에 0-1로 패했다. 한국-베트남의 3-4위전은 24일 0시에 열린다.
조별리그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중국은 사상 처음 U-23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일본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중국-일본의 결승전은 25일 0시 개최된다.
베트남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중국에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탄탄한 수비로 실점 없이 잘 버텼다. 유효 슈팅은 베트남이 2개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골문 쪽으로 향하는 슛이 하나도 없었다. 8강전까지 5경기서 단 1골밖에 넣지 못한 중국의 빈약한 득점력이 준결승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0-0으로 후반을 맞자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중국이 후반 시작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펑샤오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자 중국이 강한 압박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며 계속 몰아붙였다. 5분 뒤인 후반 7분에는 시앙위왕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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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중국과 준결승에서 0-3 완패를 당해 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
만회골이 필요한 베트남은 골 기회를 엿봤지만 이번 대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중국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28분 베트남에 결정적 악재도 생겼다. 중국의 프리킥에서 펑샤오의 헤더골이 나왔는데,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베트남의 팜 리 둑이 중국 선수를 거칠게 쓰러뜨려 퇴장을 당했다.
2골 차로 뒤진데다 수적 열세까지 몰린 베트남이 추격할 힘은 없었다. 중국은 공세를 이어가다 경기 종료 직전 왕위동의 마무리 쐐기골을 더해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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