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의 중형 순수 전기 SUV…SPA3 첫 적용 모델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810km…10분 충전 340km 주행
브랜드 최초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 탑재…첨단 안전 기술 탑재
[스톡홀름(스웨덴)=김연지 기자]볼보자동차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베스트셀러 XC60의 계보를 잇는 순수 전기 모델 'EX60'을 공개했다. 볼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3가 처음 적용된 'EX60'을 통해 전기차 구매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온 주행거리와 충전, 가격 문제를 해소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EX60 공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순수 전기 SUV EX6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볼보는 차량의 디자인과 플랫폼 구조,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략과 안전 기술 등 EX60에 적용된 주요 사양과 기술적 특징을 상세히 소개했다.

EX60은 SPA3 플랫폼을 기반으로 셀-투-바디(cell-to-body) 배터리 구조와 메가캐스팅 공법, 중앙 집중식 컴퓨팅 시스템을 적용해 개발됐다. 차체 구조와 배터리를 통합한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생산 효율성 역시 함께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 겸 회장이 21(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X60 공개행사에 참석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 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EX60은 셀-투-바디 배터리와 메가캐스팅, 휴긴코어 중앙 컴퓨팅 시스템 등 새로운 핵심 기술이 적용된 완전히 새로운 확장형 제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라며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높은 가격 등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게 했던 세 가지 요소에 대해 EX60은 획기적인 해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량의 주행거리는 가솔린 차량과 비슷하고, 충전 시간은 주유 시간과 비슷하며 EX60의 가격은 베스트셀러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이라며 "EX60은 전동화 전환에 남아 있던 모든 장벽을 제거한 모델로 모든 측면에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60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효율성이다. 사륜구동(AWD)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81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단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34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및 주행 경험과 대등한 수준이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19분이 소요된다.

   
▲ 볼보 EX60./사진=김연지 기자


볼보는 EX60에 800V 전기 시스템과 내부 개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술 기업 '브리드 배터리 테크놀로지스'의 알고리즘을 결합해 다양한 기후와 주행 환경에서도 효율과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여러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후륜구동 방식의 P6(최대 620km 주행)를 비롯해 사륜구동 모델인 P10(최대 660km),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P12(최대 810km)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EX60은 볼보가 추진하는 'SDV' 전략을 구현한 핵심 모델이다.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 집중식 컴퓨팅 시스템 '휴긴코어(HuginCore)'를 통해 차량 아키텍처와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OTA(무선 업데이트)를 거치며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의 기능과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차량에 최초로 적용해 자연어 기반 음성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운전자는 복잡한 명령어 없이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내비게이션 설정, 차량 기능 제어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새로운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멀티 어댑티브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키, 체중, 자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고 시 보호 강도를 최적화한다. 또 램프-투-램프 주행을 지원하는 내비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구매 방식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EX60은 7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투명한 가격 정책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였다. 고객은 트림 선택 후 외장 색상, 실내 색상·소재, 2~4개의 추가 옵션만 선택하면 된다. 일부 조합은 즉시 출고 방식으로 제공되며 해당 방식은 스웨덴과 영국을 시작으로 다른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리스 고객을 위해서는 6개월 전 통지만으로도 차량 교체가 가능한 새로운 유지 보수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날 볼보는 험로 주행 성능을 강화한 'EX60 크로스컨트리' 모델도 함께 공개하며 전동화 라인업의 확장을 알렸다. EX60은 올 봄 스웨덴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이번 여름부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