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전 ‘내란청산’과 ‘사법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례 일정으로 사실상 당무를 멈춰 세웠다.
민주당은 27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이 수석부의장 장례 기간을 ‘이해찬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정책 의원총회와 공천관리위원회 등 주요 당 일정을 다음 주로 순연하는 등 당 일정을 대폭 축소한 채 장례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던 사법개혁 입법 처리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지방선거 공천 심사 방안 논의 등 주요 정치 일정도 모두 일시 중단됐다.
특히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전 두 달 내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목표로 정책 의원총회와 17개 시도당 토론회, 전당원 투표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애도 기간이 지정되면서 관련 논의 역시 당분간 멈춰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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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6.1.27./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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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당대표는 이 수석부의장 서거와 관련해 이번 주를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며 “기간 중 의원들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고 정쟁적 논평과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간 중 최소한의 당무만 처리하도록 지시했다”며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여야 간 정쟁 요소가 있는 법안은 제외하고 합의된 민생 법안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애도 기간’은 국회 일정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오는 2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 쟁점 법안은 상정하지 않고, 이견이 없는 민생·비쟁점 법안 위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본회의에 상정할 합의 법안을 중심으로 최종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을 설 연휴 이전 처리를 추진했지만 애도 기간과 맞물리며 입법 속도는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이 수석부의장의 장례가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과 정치 현안 논의가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치 상황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등을 고려할 때 사법개혁의 실제 처리 시점은 다시 한번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은 당 차원에서 현안 논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한 만큼, 최소한의 실무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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