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이후 감소세 둔화, 황금연휴에 인천·제주 등 장거리 항로 수요 집중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내항여객선 연간 이용객이 1260만 명으로 집계되며 2022년 이후 이어졌던 감소세가 처음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 기간 장거리 항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수송 실적이 안정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 내항여객선 출항 모습./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27일 지난해 내항여객선 이용객이 전년 1263만 명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2022년 이후 감소 흐름을 보이던 내항여객선 수송 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10월 이례적으로 길었던 황금연휴가 섬 관광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항로 여객은 전년 대비 5월 117%, 10월 165%로 증가했고 인천 서해5도 항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6%, 12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이용객 증가 폭이 가장 컸던 항로는 인천~이작 27만 9000명, 인천~백령 27만 7000명이었다. 목포~제주 67만 7000명과 제주~완도 63만 3000명 항로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내항여객선 수송 실적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은 연휴 기간 결항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한 이용 불편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항여객선 이용객은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통해 결항과 지연 등 변동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이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해상 기상정보와 여객선 운항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전국 내항여객선의 다음 날 운항 여부를 매일 오후 2시에 제공하는 예측 서비스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의 운항예보’ 누적 이용 횟수는 119만 6000여 건으로 전년 98만 8000여 건 대비 증가했다. 공단은 올해 전국 18개 항로를 대상으로 최대 3일 후까지 내항여객선 운항 가능성을 4단계로 예측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단은 여객선 운항 정보 제공과 함께 섬 여행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온라인 체험 서비스 ‘여객선 어때’와 전국 연안여객터미널 등 11곳에 설치된 ‘파도소리 도서관’이 대표 사례다. 매년 군산시립도서관과 함께 어청카훼리호에서 선상 북콘서트와 해양안전 골든벨 퀴즈대회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과 지역별 여객선 운항정보 네이버 밴드 이용자 수는 현재 기준 합산 약 5만 명을 넘어섰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역별 항로 특성에 맞춘 여객선 운항관리와 섬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해양안전 서비스를 통해 바닷길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지역은 황금연휴 특수에도 이용 실적이 주춤했다. 포항 지역은 전년 대비 5월 78%, 10월 70%에 머물렀고 보령 지역은 5월 95% 수준을 기록했다. 울릉도 89%와 욕지도 90% 항로도 운항 횟수와 수요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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