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심화·관세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8386억 원, 영업이익 1조69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9.9%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 관세와 글로벌 주요 지역의 인센티브 상승, 판매 물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선제적인 컨틴전시 플랜으로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돼 관세율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86조2545억 원, 영업이익 11조46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줄었다. 그럼에도 연초 제시했던 지난해 가이던스(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 범위 내 실적(영업이익률 6.2%)을 달성하며 내실을 다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도매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 환경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와 유럽 환경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xEV)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연하게 운영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함께 발표된 '2026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0% 성장, 영업이익률은 6.3~7.3%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 17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편 현대차는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금을 2500원으로 결정, 연간 총 배당금 1만 원을 달성했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이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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