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29.5조원·영업익 2조원 돌파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계열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 기반을 확대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현대글로비스 CI./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7조4720억 원, 영업이익은 5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0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9조5664억 원, 영업이익 2조73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1%, 18.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조7347억 원으로 주요 경영지표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 원)를 모두 웃도는 성과로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사업 체질 개선이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부문은 연간 매출액 10조825억 원, 영업이익 75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판매 증가와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로 방어력은 유지했다는 평가다.

해운 부문은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2025년 매출액 5조4014억 원, 영업이익 7451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비계열 고객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됐다.

유통 부문 역시 미국 신공장 양산 개시와 신흥국 조립공장향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연간 매출 14조825억 원, 영업이익 5745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57% 인상한 주당 58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5.1%로 앞서 제시한 중장기 배당 정책과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이는 실적 성장과 주주 친화 정책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자산 확대와 비계열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류·해운의 안정적 성장 기반 위에 AI·로보틱스 등 신성장동력 투자를 병행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시한 2026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31조 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 원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물류·해운 시장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에서도 현대글로비스가 ‘양적 성장+질적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컸지만,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한 결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6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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