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D현대가 인도 정부의 조선산업 육성 전략과 보조를 맞추며 인도 조선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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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정기선 회장./사진=HD현대 제 |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가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28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인도 에너지 위크 2026’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인도 정부 핵심 인사와 글로벌 에너지·조선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정 회장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조선업 육성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HD현대가 이미 진행 중인 인도 내 협력 사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인도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 국가로 규정하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공동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의 행보는 인도 정부의 중장기 해양 전략인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비전은 인도를 글로벌 해양·조선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국가 전략으로, 조선 인프라 확충과 기술 고도화, 인력 양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HD현대는 지난해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며 해당 비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상선에서 함정 분야로 확대하고 타밀나두 주 정부와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배타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영 BEML과의 크레인 협력 역시 조선·중공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HD현대가 인도를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닌 ‘제2의 조선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신호로 보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이 LNG선·함정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인도의 내수 수요와 정부 주도 투자 확대는 HD현대 입장에서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 측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해 HD현대의 R&D 역량과 조선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향후 대규모 발주나 전략적 프로젝트에서 HD현대가 우선 협력 파트너로 검토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기선 회장은 “HD현대는 인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도는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HD현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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