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도당 상임고문)이 길 위에서 길을 묻고 있다. 원 전 의원은 지난 1월 2일 평택시를 시작으로 30일 안성시 방문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시군에서 민심을 들었다.
평택 출신의 5선 의원이자 경기도 정무부지사, 당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대표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의 이러한 행보는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민심투어가 출마선언으로 이어질 경우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의원은 경기도내 곳곳을 누비며 가는 곳마다 선거 공약에 가까운 제안과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은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혹은 보권선거 출마를 앞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원 전 의원의 이번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브랜드화다. 그는 평택 서해대교를 기점으로 화성 궁평항, 안산 대부도, 시흥 제부도를 잇는 ‘경기 해안 노을길(Gyeonggi Sunset Way)’조성을 핵심 구상으로 내걸었다.
이는 경기도 서해안의 수려한 낙조 자원을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로 구축하여, 낮에는 첨단 산업과 물류가 움직이고 저녁에는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 해양경제벨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원 전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며, 경기를 기점으로 유라시아 대륙까지 뻗어 나가는 ‘경제 실크로드’의 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최근 지역 이슈에서 국가적 어젠더 선점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과 관련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반도체는 이제 단순한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쌀’이자 안보 자산”이라며, 경기 남부 6개 도시를 하나의 거대 반도체 공동체로 묶어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규제 제로(ZERO) 환경 조성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적용 예외 반영 ▲물류 혈맥을 뚫는 반도체 전용 고속도로 건설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원 전 의원은 이번 투어를 통해 소상공인, 어민,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저인망식 민심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 다음주 경기 북부지역 민심탐방에 나서 설날이후 중대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공약을 발굴하며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원 전 의원의 이러한 행보를 차기 지방선거를 향한 강력한 ‘출사표’로 해석한다. 현재 여당 소속 지사가 포진한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진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원 전 의원이 당 상임고문으로서 당원들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로 중도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며 "그의 ‘경기 한바퀴’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력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원유철의 경기 한바퀴’는 민심의 바다에서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보수 진영의 경기도정 탈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진호 부사장겸 주필
[미디어펜=김진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