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런던 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박종우(37)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박종우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제 인생에서 가장 익숙했던 이름인 '선수 박종우'라는 호칭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종우는 "그동안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또 어떠한 삶을 살아갈 지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면서 "이제는 선수로서의 여정은 마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감사함 절대 잊지 않겠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축구를 통해 배운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진심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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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은퇴를 선언한 박종우. /사진=박종우 인스타그램 |
선수로서 걸어온 길을 두루 돌이켜본 그는 "그동안 박종우라는 선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행복했던 모든 순간들을 가슴속 깊이 담아 떠나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종우는 2010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해 중국 광저우 푸리, 아랍에미리트 알 자지라 SC, 에미리트 클럽 등 해외 무대를 거쳤다. 2018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왔고 2019년 친정 부산으로 복귀했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 농부아 핏차야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과 작별을 고한 것이다.
박종우는 국가대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했다.
그 중에서 축구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이 2012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전 승리 후 동메달의 주역 중 한 명인 박종우는 관중이 건네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세리머니가 스포츠에서 금지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에게 엄중 경고하고 동메달 수여를 보류하기도 했다. 박종우는 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결까지 기다려 뒤늦게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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