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월요일 오전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에 휘청이고 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90만닉스' 시대를 예고했던 SK하이닉스가 3% 넘게 급락했고, 정책 리스크가 부각된 지주사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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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인 2일 오전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에 휘청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14포인트(1.27%) 내린 5158.22를 기록 중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1조499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도 48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4755억 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하락)을 켰다.
특히 지난주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장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뒀던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3.08% 하락한 8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1.37% 내린 15만8300원을 기록, 16만 원 선을 다시 내줬다.
지주사들의 약세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이자 자사주 비중이 높은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4.56% 급락한 5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야당이 '자사주 강제 소각'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현대차(-0.70%), 삼성전자우(-2.73%), LG에너지솔루션(-1.38%), 삼성바이오로직스(-0.52%) 등 시총 상위권 대부분이 하락세다. 기아(+0.66%)만이 소폭 상승하며 선방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84포인트(1.20%) 내린 1135.6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총 1위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4.68% 오른 17만100원에 거래되며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59%), 알테오젠(-3.51%), 리노공업(-7.18%) 등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주말 사이 미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국내 상법 개정 이슈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단기 급등한 반도체 섹터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장중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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