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9711억원, 영업익 1672억원으로 각각 1.3%·9.6% 감소
“경기침체 및 내수 부진 등 영향”…음료·주류 수출, 해외 자회사는 선방
글로벌 매출 비중 43.9%까지 확대…“해외 시장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와중에도 수출과 해외사업에서는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내수 한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탈피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롯데칠성음료 필리핀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3조9711억 원, 영업이익은 1672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9.6% 감소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매출은 89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12억 원 줄어 영업손실 12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내수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주요 판매 채널 감소 등 영향으로 전체적인 음료 및 주류 판매량이 줄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는 희망퇴직 및 장기 종업원 급여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음료·주류 수출과 해외 자회사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음료의 경우 ‘밀키스’,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 주요 수출 제품이 미국·러시아·유럽·동남아 50여 개국에 수출되며 전년대비 매출이 5.2% 증가했다. 주류 역시 K-콘텐츠, K-주류에 대한 관심 확대와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등이 포함된 글로벌 부문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부문 1~4분기 누적 매출은 1조5344억 원, 영업이익은 67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5%, 42.1% 증가했다. 특히 해외 핵심 자회사인 필리핀 법인(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은 4분기 매출이 2711억 원(+4.3%), 영업이익 78억 원(+151%)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 및 해외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비중은 4.1%포인트 증가한 43.9%까지 늘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 음료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시장기회를 확대하고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며 불확실성과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순하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주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음료 사업도 지난해와 같이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며, 보틀러(Bottler, 병입)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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