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올해 들어서도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업계 내에서 반덤핑 관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후판, 열연강판에 이어 올해는 다른 제품으로도 반덤핑 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수입 감소세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가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로 보고 있으며, 수익성 회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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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들어서도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업계 내에서 반덤핑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된 후판./사진=현대제철 제공 |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에서 수입된 철강재는 56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59만 톤에 비해 4.1%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산 유입 감소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철강재는 812만8000톤으로 전년 878만 톤 대비 7.4% 줄었다.
특히 후판과 열연강판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후판은 올해 1월 6만4000톤이 들어와 전년 동월 7만3000톤에서 12.3% 줄었다. 같은 기간 열연강판은 1만 톤이 수입돼 지난해 1월 9만1000톤에 비해 89%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후판과 열연강판 수입 감소에 대해 반덤핑 관세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열연강판에도 지난해 9월부터 최대 33% 반덤핑 관세를 적용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덤핑 관세 부과 전에 수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확실히 중국산 수입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며 “중국의 수출 허가제 도입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덤핑 관세 효과 이제 시작…“가격 정상화 기대”
업계 내에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덤핑 관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수입된 저가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으며, 앞으로의 수입까지 감소한다면 시장 내에서 중국산 철강재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중국산 철강재는 저가로 국내로 유입되면서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저가 중국산 수입재와의 경쟁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이는 결국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그러나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줄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할 경우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결정권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는 올해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월~3월부터 가격 인상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후판과 열연강판 외에도 도금·컬러강판과 석도강판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 적용 가능성이 크다.
도금·컬러강판의 경우 현재 중국산 수입재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서는 1분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덤핑 조사를 신청한 기업들은 최대 33% 수준의 반덤핑 관세율을 제시했다. 석도강판 역시 저가 중국산 유입에 따른 피해로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가 확정되면 중국산 철강재 전반에 대한 수입 감소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내 철강 수요 침체로 인해 가격 인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반덤핑 관세 효과가 누적되면서 시장 가격도 정상화되고 철강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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