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상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은 이제 생존전략”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양극화 해소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아파트 한 평에 3억씩 한다는게 말이 되나. 평당 3억, 여기는 한 채에 3억. 수도권 집중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기업에 지방으로 가서 일자리를 좀 만들어달라고 말하면 ‘당연히 그래야죠. 그런데 가면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한다”며 “땅값 싸고 편한데 사람이 없다. 뭔가 잘못됐다. 사람은 직장이 없어서 떠나고, 기업들은 사람이 없어서 못 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나. 정치가 하는 것이다. 그런거 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자원 배분 역할이 엄청 중요하다. 세상의 운명을 결정한다. 정치가 사람으로 치면 머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국민 뜻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이 불균형의 문제, 수도권 집중의 문제도 우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국민들의 도움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저는 최선을 다해서 균형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려고 한다”며 “그런데 쉽지 않다. 당장 국회에서 지방에 더 많은 아동수당을 지급하자(고 하니) 태클이 걸렸다. 불공평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더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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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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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그런데) 이렇게 판이 기울어져 있으면 공평하게 하는 게 어떻게 하는 거냐.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데는 상응하는 대책을 세워줘야지. 거기다가 형식적으로 똑같이 하면 불평등을 조장하게 된다.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처럼 하면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이젠 경제성장 발전이 1%, 마이너스, 0% 이러는데 앞으로는 기업간 경쟁이 아니라 완전히 정부 차원의 국가 경쟁이 되고 있다”고 지금의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대항전에서 이겨내려면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한다. 정치를 바꾸는 것은 국민들께서 하실 것이고, 권한을 가진 범위 내에서 죽을힘을 다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그 방향은) 국토균형발전,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벗어나는 것,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공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제 토론 및 지역정책 제안을 하기 위해 지역주민 300여명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경제·안보산업 육성,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거점화, 국가산단·교통망 조성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남이 산업화의 핵심축이었는데 새롭게 산업 인공지능 전환, 'M.AX'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좋겠다”며 지역균형성장과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 “경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거지다. 4.19 혁명의 출발지이기도 하고, 부마항쟁을 통해 유신 독재체제를 끝낸 곳이다. 그 저력이 여전히 이 지역에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 힘을 모아서 희망 있는 지역으로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 순서에서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을 강조하며 밀양과 사천, 진주, 양산, 통영 등 각 지역에서 온 참석자들이 골고루 발언권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적정 임금과 노동쟁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적정한 임금을 받는 제대로 된 사회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을 땐 참석자들이 환호를 보냈고, 한 시민이 ‘이재명’을 크게 연호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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