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SK에코플랜트가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드파인’이 연희동 분양을 통해 실수요 중심의 청약 성과를 확인했다. 분양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단일 단지 성적을 넘어 향후 서울 주택 전략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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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코플랜트 본사 입구./사진=SK에코플랜트 |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1구역 재개발 단지 ‘드파인 연희’는 올해 첫 서울 아파트 분양 단지로 공급돼 1순위 청약에서 총 151가구 모집에 6655건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이 해당 지역에서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약 44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청약 가점 분포 역시 실수요 중심 흐름을 보여줬다. 당첨 최저 가점은 61점,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나타났으며, 다수 주택형의 평균 당첨 가점은 60점대 중후반에 형성됐다. 특히 최고 가점 74점은 장기간 무주택 기간을 유지한 고가점 수요자에서 나왔다. 분양가가 인근 준공 단지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단기 시세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한 흥행 성과라기보다, SK에코플랜트가 설정했던 내부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사례로 해석된다. 드파인 연희는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처음 적용한 단지로, 경쟁률 자체보다는 상품 완성도와 수요의 성격을 검증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분양가보다 평면 구성과 내부 마감, 커뮤니티 시설 등 거주 환경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뤘고, 청약 결과에서도 30~40대 실수요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당첨자 분석에서도 30~40대 비중이 80%를 웃돌며, 현장에서 체감됐던 수요층과 실제 청약 결과가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드파인 브랜드가 지향해온 ‘실거주 중심 주거 상품’이라는 방향성이 서울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주목되는 점은 SK에코플랜트의 기존 행보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서울 정비사업과 신축 분양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몇 년간 서울 도심 정비시장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과열되며 공사비와 수익성, 리스크 관리 이슈가 부각된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드파인 연희는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주택 시장에 다시 발을 들이기 위한 ‘기준점’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공격적인 확장이나 물량 경쟁보다는, 입지와 수요, 상품성을 선별적으로 점검한 뒤 브랜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드파인 연희를 하나의 분양 사례라기보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주택 전략의 기준점을 설정한 사례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관건은 앞으로의 속도와 범위다. SK에코플랜트가 드파인 브랜드를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하기보다는,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조건이 맞는 사업지에 선별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언급된 노량진 등 일부 지역 역시 본격적인 확대보다는, 향후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준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드파인 연희는 단순한 분양 성과를 넘어 상품 완성도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한 사례”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서울 도심 수요자들이 차별화된 상품성과 주거 전략에 충분히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파인 브랜드는 서울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입지와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지에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서울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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