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무대 오르는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 관심 집중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공민정과 강연정, 그리고 류세일과 김창일.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대학로 최정상 연기파 배우들이 만난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다.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을 마주한 남매가 장례식의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겪게 되는 감정의 궤적을 쫓는다. 슬픔의 온도는 물론 기억 속 엄마의 모습조차 다른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연극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소 있는 이 연극에서 공민정과 강연정은 누나 ‘어진’ 역에 캐스팅되어 차가운 슬픔의 이면을 연기하고, 류세일과 김창일은 쏟아지는 슬픔을 숨기지 못해 누나의 냉정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동생 ‘도진’을 연기한다. 

   
▲ 공민정(왼쪽)과 강연정./사진=제작사 콘텐츠합 제공

   
▲ 류세일ㄱ(왼쪽)과 김창일./사진=제작사 콘텐츠합 제공


미리 선보이는 사진을 통해 공민정과 강연정은 들고 있는 꽃들은 슬픔을 애써 억누르는 인물의 내면을 투영하듯 쓸쓸한 기운을 자아낸다. 반면 '도진' 역의 류세일, 김창일은 슬픔과 그리움에 침잠한 눈빛으로 만개한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홀로 봄을 맞이한 듯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쏟아낼 감정의 격랑이 얼마나 거대할지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죽음과 애도라는 행위 뒤에 숨겨진 감정의 파동을 함께 겪어내며, 관객 개개인에게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이 연극은 ‘마른 여자들’, ‘지하 6층 앨리스’ 등에서 인물의 내밀한 서사를 섬세하게 짚어냈던 박주영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특히 그는 ‘고쳐서 나가는 곳’으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거머쥐며 연극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타인의 죽음을 통과하는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상실, 기억과 시간의 무게를 밀도 있게 구축하며 특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연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오는 24일(화)부터 3월 22일(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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