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면 진화율 60%·양남면 94%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과 양남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확산하며 산림 당국이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헬기 31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께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이틀째 벌이고 있다./사진=경북소방안전본부 제공


8일 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31대를 포함해 진화차·소방차 등 장비 97대, 진화 대원과 공무원 등 총 887명을 문무대왕면과 양남면 화재 현장에 대거 투입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인 7일 오후 8시 46분께 경주시 문무대왕면 장항리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불길은 건조한 대기와 초속 2.9m 안팎의 강풍을 타고 인접한 양남면 상계리 방향으로 급격히 번졌다.

불길이 거세지자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11분경,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주시 역시 전 공무원 비상 소집령을 내리고 밤샘 진화 작전을 펼쳤다.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하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민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방어선을 구축하는 한편,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문무대왕면 장항리와 범곡리, 양남면 등 화선 인근 주민 106명이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등 10개소로 긴급 대피해 밤을 지새웠다. 이 중 일부 주민은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화선이 길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헬기 31대를 집중 투입해 오전 중으로 주불을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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