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준 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꼴 자가소유…서울은 18% 불과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무주택 가구주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경기까지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청년 무주택 가구는 약 205만 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 고공행진하는 집값과 제한적인 주택 공급 구조가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주택 진입 장벽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여기에 월세 상승과 대출 이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청년 주거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무주택 가구주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경기까지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청년 무주택 가구는 약 205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39세 이하(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전국적으로 361만2321가구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무주택 가구는 204만5634가구로 2022년 처음 200만 가구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무주택 청년 가구는 99만2856가구로 집계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5년 79만9401가구였던 서울 청년 무주택 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 90만 가구를 돌파했고, 불과 4년 만에 100만 가구에 근접했다.

반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청년 가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2024년 기준 자가를 보유한 39세 이하 가구는 전국 128만8440가구, 수도권 66만6640가구, 서울 21만6129가구로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율 역시 하락세다. 전국 39세 이하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6.3%, 수도권은 24.6%, 서울은 17.9%에 그쳤다. 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만이 본인 명의의 주택을 보유한 셈으로 서울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구조다.

주거비 부담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 증가율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등하는 등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세나 주택 매입을 위한 대출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000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는 통상 대출 규모가 가장 큰 40대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소득 여건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0.9%로 전 연령대 중 최저 수준이었고,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1.2%에 그쳤다. 저축과 자산 형성의 기반이 되는 흑자액은 2.7% 감소하면서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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