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 감소…"동일 성격 반복 없어"
올해 신작 파이프라인 26개…주요 신작 발표 예고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크래프톤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지난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 크래프톤CI./사진=크래프톤


9일 크래프톤은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2025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266억 원, 영업이익 1조54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해 수익성이 감소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43.6%에서 31.7%로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 1조1846억 원 △모바일 1조7407억 원 △콘솔 428억 원 △기타 3585억 원 등이었다. PC 부문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 IP가 직전 연도 대비 16% 성장하며 5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아티스트 및 럭셔리 브랜드와의 대형 컬래버레이션과 다양한 모드 도입이 주효했고 특히 지난해 11월 포르쉐와의 협업은 역대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가운데 최대 성과를 거뒀다.

신작도 선방했다. 지난해 3월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인조이는 7일 만에, 10월 선보인 미메시스는 50일 만에 각각 1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나란히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테마 모드 도입과 UGC 업데이트를 통해 팬덤을 확대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결제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7% 늘었다. 기타 매출은 ADK그룹과 넵튠의 실적 반영으로 전년 대비 963% 증가했다.

   
▲ 크래프톤 실적 그래프 이미지./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다만 4분기 실적은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9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9% 급감한 수치며 해당 기간 당기순손실은 22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급감의 주원인은 일회성 비용이다. 크래프톤은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 816억 원을 출연했고 이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됐다. 4분기 영업비용은 9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1% 급증했다. 다만 ADK 연결편입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비용은 5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한 수준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대해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은 자사의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임직원과 조직의 안정적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라며 "해당 출연금은 향후 4년간 예상되는 재원을 일시에 인식한 항목으로 동일 성격의 비용 발생은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올해 보다 다양한 게임 파이프라인을 운용하면서 장르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배동근 CFO는 "2025년 한 해 동안 1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착수했으며 올해 2월 기준 총 26개의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는 PC 및 콘솔에서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을 포함한 프리미엄 콘텐츠의 매출 효율을 제고하면서도 지난해 첫 도입한 컨텐더 시스템도 신규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는 올해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PUBG: 블라인드스팟 △블랙버짓 등 주요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6~2028년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총 1조 원 이상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과 배당을 진행하며 취득분은 100% 전량 소각한다. 1차 자기주식 취득은 10일 2000억 원 규모로 실시하고 연간 1000억 원의 정액 배당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3년간 주주환원 규모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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