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요즘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이 많이 돌아가니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매일 같이 이 그래프를 보고 있는데, 이제 문제는 총 비중이 아니고 그 시기의 유연성을 어떻게 둘 거냐, 자원들을 어떻게 유연하게 조정을 하면서 갈 수 있게 탈탄소를 진행할 거냐가 중요한 숙제입니다. 전체적으로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고 정책을 펼지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장관실 우측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일일 전력수급 현황판을 보면서 한 말이다.
현황판에는 하루 시간대별로 발전원별 출력 상황과 설비용량을 나타낸 그래프가 화면에 나타나 있고, 태양광·풍력·ESS·양수·수력·가스·유류·석탄화력·원전 등 출력 양일 클수록 그래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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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장관실 우측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일일 전력수급 현황판을 소개했다. 현황판에는 하루 시간대별로 발전원별 출력 상황과 설비용량을 나타낸 그래프가 화면에 나타나 있다./사진=미디어펜 |
김 장관은 9일 기후부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마친 직후 장관실로 기자들을 초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탈석탄을 전제로 한 전력 수급에 있어서의 재생에너지와 기존 전력들의 에너지 믹스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장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며 4가지의 추진 방향을 강조했다.
우선 현 정부의 임기 중에 목표로 한 100gw까지 재생에너지의 폭을 넓히고, 비용도 가급적 100원 수준까지 낮추며, 재생에너지로 생기는 발전 수익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면서,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산업 경쟁력을 대폭 높이는 방향을 원칙으로 실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분야부터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 RE100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관련해 필요한 법적, 제도적인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 장관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전기본에서는 원전 몇 퍼센트, 석탄 몇 퍼센트, 가스 몇 퍼센트 등 전력의 비중이 최종적 발표의 핵심이 됐는데, 12차 전기본에서는 이런 기준보다 더 중요한 건 각각의 자원이 갖고 있는 유연성을 어떻게 결합해서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전력망을 포함해 종합적·객관적·과학적으로 세워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기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기료가 국민들의 생활물가와도 다 연동된 문제이긴 하지만 한전에게 적자를 떠안으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업종별로 전기료 자체가 부담인 곳도 있고 해서 지역별 요금제도와 함께 현재 요금제를 어떻게 가져가는 게 합리적일지 설계하고 대책을 만들어서 가되, 전체적인 설계와 당사자들의 동의와 협의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전기요금이 합리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별 요금제에 따른 배전 비용 상승 반영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에게까지 다 지역별 차등 요금을 적용하면 배전 문제, 비용 계산 문제가 따라붙게된다”면서 “아직 최종 확정한 건 아니지만 전기요금이라도 싸야 기업들이 지방으로 갈 유인이 생기고 균형발전 요소도 생기는 만큼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판단하려 한다”며 정책 결정의 핵심 요소가 국가균형발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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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9일 기후부 기자단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에너지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기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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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장관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지방 이전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방 이전과 관련해 갈수록 반대 강도가 세져서 원론적 수준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미 대통령실에서 기업의 선택을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고 일단락 지은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김 장관은 “장차 송전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그 갈등을 조정하는 문제는 여전히 안고 있다. 그 문제를 잘 조율해 나가는 게 기후부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스스로 지역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은 정부가 만들어가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전력 문제는 총량이 부족한게 아니고 전기를 필요한 곳까지 보내지 못하는 송전선로 계통 운영의 문제”라는 지적에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운영을 하고 있는 탑3가 대한민국”이라며 “그간에 쌓인 노하우로 소위 원전 두 개가 한꺼번에 고장나 블랙아웃이라도 여러 가지 안전장치 가지고 있기 떄문에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재생에너지 늘어나게 되면 양방향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새로운 전력망 운영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이 부분은 논쟁의 영역이 아니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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