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KODEX 등 주요 상품 나란히 급등…개인 자금 '밀물'
일평균 거래대금 62조원 돌파…브로커리지 수익 기대감 '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이한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부터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불장'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자 주요 증권 ETF 수익률이 5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이한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부터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 ETF들은 올해 들어 50%가 넘는 고수익을 기록 중이다.

전날 기준 'HANARO 증권 고배당 TOP 플러스' ETF는 연초 이후 53.85%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 역시 각각 52.94%, 52.11%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률이 치솟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KODEX 증권'에는 연초 이후 208억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몰렸고, 'TIGER 증권'(170억원)과 'HANARO 증권 고배당 TOP 플러스'(57억원)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증권주의 질주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성적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2% 증가한 1조9150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이미 1조9832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올해 시장 환경은 더욱 긍정적이다. 코스피가 5000선을 뚫고 올라가면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수탁 수수료 증가로 직결된다.

지난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약 42조원)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약 20조4000억원)를 합쳐 6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월 대비 89.1%나 급증한 수치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전월 대비 약 20% 늘어났고,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공여 잔고도 10%가량 증가하며 시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고연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증권 업종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며 "국내외 주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 업황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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