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흑자전환·시장 기대치 상회… AX·데이터센터 신사업 '청신호'
주요 증권사 목표가 7만원대로 일제히 상향… "2500억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매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KT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까지 재확인하며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KT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7만원대로 상향 조정하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 KT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까지 재확인하며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은 KT광화문 사옥. /사진=KT제공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2099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이다.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통신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호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증권가는 즉각 목표주가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흥국증권은 기존보다 높은 7만5000원을 제시했고, 신영증권(6만8000원→7만4000원), 삼성증권(6만2000원→7만3000원), 유안타증권(6만5000원→7만3000원), SK증권(6만6000원→7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대폭 상향했다.

증권사가 KT에 주목하는 핵심 이유는 '주주환원'이다. KT는 다음 달 10일부터 9월 9일까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매년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유력하며, 개정될 상법에 따라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고려해 소각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뿐만 아니라 추가 매수할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당 배당금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배당 매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전환(AX)과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의 성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글로벌 빅테크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X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가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올해 하반기 부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인프라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와 잉여현금 흐름 증가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CEO가 정식 취임하면 더욱 구체적인 신규 배당 정책과 성장 전략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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